[겨자씨] 잘못된 확신
입력 2011-02-06 17:53
멕시코 라켈리포니아 센퀸던 해변에서 주먹만한 조개들이 가득한 것을 보았다. 그 해변을 거닐면서 풍성한 바다 생명체들에 대해 감탄했다. 하나님의 섭리가 너무 크고 놀라웠다. 다음날 그 해변이 그리워 또 찾아갔다. 우리를 데려다준 분들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무작정 그 해변을 걸어갔다. 3∼4㎞쯤 가면 숙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가 보이지 않았다. 비슷한 곳이 보여 가보면 아니고, 또 가보면 그곳이 아니었다. 집도 거의 없는 해변에서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우리의 확신이 참으로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결국 해변에서 집이 있는 마을 쪽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헌 자동차를 얻어 타고 물어물어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 참으로 긴 하루를 보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시 146:3)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