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SK·모비스 “6강 티켓 잡아라”

입력 2011-02-06 17:50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프로농구가 6강 마지노선을 놓고 창원 LG와 서울 SK, 울산 모비스가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펼치고 있다.

프로농구 순위는 5일 현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1·2위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밑으로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공동 3위로 올라있고, 공동 3위에 한 게임차 뒤진 원주 동부가 5위를 마크하고 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10개팀 중 6개팀이 올라갈 수 있다.

5위 동부와 6위 창원 LG의 승차는 4게임 차다. 따라서 현재 1∼5위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기정사실화 돼 있다. 남은 것은 어느 팀이 1·2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느냐 뿐이다.

문제는 마지막 한 장인 6위다. 6위 LG 밑으로 7위 서울 SK, 8위 울산 모비스의 팀간 격차는 각각 1게임, 2.5게임으로 붙어있다. 이들 세 팀은 1주일 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8위 모비스가 3연승을 하고 LG가 3연패를 하면 곧바로 순위가 뒤바뀐다.

당초 6강 싸움은 LG가 가장 유리했다. 한 때 SK에 3.5게임, 모비스와는 5게임이나 벌어질 정도로 6위와 7·8위의 격차가 컸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LG가 6위 싸움에서 확실히 달아날 수 있는 모비스 전에서 심판 오심으로 어이없게 경기를 내주며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LG는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5일 꼴찌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 8일 KCC와 맞붙는 등 강팀과의 경기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들어 7연패에 빠졌던 SK는 지난달 말부터 주희정과 김효범이 살아나며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4일 선두 KT에 83대 69로 대패하며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모비스는 수비농구가 살아나면서 1월 이후 8승 4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 멀리 달아나려는 LG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SK와 모비스의 몸부림이 2월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