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서 그림 한 점 골라볼까”

입력 2011-02-06 16:58


국내 화랑들이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인 제29회 화랑미술제가 11∼14일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표화랑 대표)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장터(아트페어)로 외국 화랑들도 참여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는 달리 국내 화랑들만 참여한다.

화랑미술제는 원래 서울에서 열렸으나 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부산에서 열렸다. 그러나 서울을 거점으로 한 화랑들이 지방 개최에 따른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고, 판매가 저조하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부터 다시 서울로 개최지를 옮기고 장소도 코엑스로 바꿨다. 행사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올해는 지난해 84곳보다 18곳이 줄어든 66개 화랑이 참가해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미디어 등 3000여점의 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가나아트갤러리(도성욱 배병우 황재형 고영훈), 갤러리현대(김창열 김덕기 김종학 이왈종), 국제갤러리(구본창 이기봉 정연두 양혜규) 등 화랑들이 신진부터 원로까지 500여 작가들의 작품을 각자 선보인다. 미술품 판매 예상 총액은 30억원. 부대행사로 협찬사인 크라운해태에서 지원하는 작가 전시가 마련되고, 오페라평론가 박종호씨의 ‘오페라와 미술’ 강연(11·12·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이 진행된다. 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8000원(02-734-250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