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자화상

입력 2011-02-06 17:36

한선자(1962~ )

바람보다 빠른 자동차들 사이로

강아지 한 마리 곡예하듯 건너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들어간 맥줏집

빈 술병과 마른 북어 사이 마타리꽃 하나 엎어져 있다

아슬아슬한 스물 몇 살의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