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게 뛰고 놀아보자…정월대보름 축제
입력 2011-02-04 09:06
국립국악원은 전통연희와 마당극 등을 즐길 수 있는 정월대보름 축제 '뛸판, 놀판, 살맛 한판'을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연다.
1부 '연희 축제'는 16일 진도명다리굿(중앙음악극단)과 17일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극단 큰들)으로 나뉘어 국악원 예악당에서 오후 7시30분 열린다.
진도명다리굿은 어린아이의 긴 수명과 복을 빌기 위해 벌이는 것으로, 칠성당에 장수를 빌고 헝겊으로 징검다리를 만드는 것으로 구성된다.
'굿모닝 허도령'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전해내려오는 '허 도령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마당극으로, 지배 계급의 폭정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허 도령 설화는 마을에 닥친 재앙을 물리치려고 사람과 닮은 탈 12개를 만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2부 '달맞이 축제'는 1부 순서가 끝난 뒤 국악원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국악원 민속악단의 '비나리'로 시작해 민요 '태평가' '장기타령' '경복궁타령'에 이어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강강술래'로 이어진다.
특히 정월대보름 당일인 17일에는 액운을 없애고 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4일 "올해 국악원 개원 60주년을 맞아 달집태우기를 준비했다. 행사장 옆에 소방차를 대기시키는 등 달집태우기가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 장비를 갖추고 진행할 것"이라며 "만일 강풍이 예상되면 행사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www.gugak.go.kr) 혹은 ☎02-580-3300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