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10년 매출 10조 돌파… 업계 최초

입력 2011-02-01 17:15

현대건설이 건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2010년 매출액 10조4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상 최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9년보다 각각 7.8%, 39.5% 늘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6%, 103.8% 늘어난 3조1026억원, 1252억원이었다. 18조355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신규 수주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기준 48조5000억원으로 약 4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인수합병 논란 등 악조건 속에 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외공사가 매출에 본격 반영되며 해외공사 수익률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2009년 4.5%에서 2010년 5.8%로 크게 개선되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뤘다.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10년 말 현재 차입금은 9555억원이지만 현금보유액이 1조4133억원에 달해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됐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