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체제 돌입한 이통·보안업체, 설연휴 빨간날? 우린 빨간불!
입력 2011-02-01 22:03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분주한 기업이 많다. 설 연휴기간 교통 체증 못지않게 폭증하는 통신 수요에 대비해 이동통신 업체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보안업체들도 어느 때보다 바쁜 상황이다.
KT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10일간 서울 강남 망관리센터 종합상황실을 비상상황실로 운영한다. 무선네트워크본부, 지역운용단, 유지보수 협력사 등 관련부서는 평상시보다 3배 인력이 비상근무에 투입된다. 또 전국 주요 고속터미널과 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 1656곳을 집중 모니터링 대상 기지국으로 정하고 통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400여곳에는 주파수를 추가하거나 채널카드 설비를 증설했다. 전북 무주리조트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및 정선 강원랜드 등 여행객이 몰리는 곳에는 이동기지국도 운용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일부터 6일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SK텔레콤은 주요 고속도로·국도 주변 64곳에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고 병목구간 도로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서울 상암동 사옥에 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전국 주요지역 및 고속도로 주변 2015곳에 주파수를 추가 증설했다.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 장애를 사전에 막기 위해 통화량이 많은 주요 지점엔 평상시보다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보안업체들도 설 연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KT텔레캅은 7일까지 택배물 인수보관 서비스와 함께 금은방이나 편의점 등 현금 다량취급업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에스원도 6일까지를 특별 비상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순찰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안심문자 서비스, 빈집 우편물을 수거해주는 안심봉투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인터넷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도 설 연휴기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연휴기간 인터넷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느슨한 분위기를 틈타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트위터,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간 경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