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보릿고개

입력 2011-02-01 17:14

정기원(1956~ )

누이도 울고

나도 울고

저녁 그림자 햇살을 핥고 있다

하루 종일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핥고 지나간 빈자리

눈물 자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