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스포츠 세배’ 받으세요

입력 2011-02-01 16:32

황금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제7회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과 설날장사씨름대회, 프로배구 올스타전, 신지애의 시즌 첫 출격 등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연휴 첫날인 2일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녀 1000m와 계주에 출전한다. 지난 31일 열린 1500m에 이어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다.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한국체대)은 이날 매스스타트 경기에서도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출전 선수들이 무더기로 출발해 몸싸움을 벌이며 35바퀴(1만4000m)를 도는 이 종목은 쇼트트랙 출신으로 장거리에 강한 이승훈에게 유리하지만 확실한 금메달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4일 남녀 1500m에서 금메달에 사냥에 나선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비운의 스타’ 이규혁(서울시청)의 이 종목 3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이승훈은 5일 남자 1만m에 출전한 뒤 6일 팀 추월 경기에도 나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설날이면 어김없이 팬들을 찾는 장사씨름대회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1일 태백급에 이어 2일과 3일에는 각각 금강급과 한라급 경기가 씨름판을 열기로 몰아넣는다. 하이라이트는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 열리는 백두급 경기다. 돌아온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구미시청)이 지난해 열린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과 170㎏의 거구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특별코트에서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개최된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배구팬이 아니더라도 쉽게 경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처음으로 경기장을 떠나 이벤트 홀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선동열 양준혁 이순철(이상 야구) 우지원 문경은(이상 농구) 등 타 종목 선수들이 참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인 신지애(미래에셋)는 3일 호주 멜버른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2011년 시즌을 활짝 열어젖힌다. 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은 같은 기간 카타르 도하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 출전해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샷 대결을 벌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