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임준 교수팀, ‘슈퍼 농산물’ 생육 유전자 비밀 풀었다

입력 2011-02-01 16:34


국내 연구진이 녹색혁명을 이끈 다수확 품종, 이른바 ‘슈퍼 농산물’의 생육 유전자 비밀을 밝혀냈다.

건국대 생명공학과 임준(사진) 교수팀은 식물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지베렐린’이 세포 내에서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유전자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식물인 애기장대를 통해 일명 녹색혁명 유전자로 알려진 ‘DELLA’와 이 유전자의 하위에 있는 SCL3 유전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지베렐린이 세포 내에서 항상성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뿌리 생장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환경적 조건 하에서 지베렐린의 항상성 유지 방법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뿌리 생장을 개량한 신품종 개발에 관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듀크대 타이핑선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최신호에 2편 연속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