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투자 길라잡이] “노후기간 크게 늘어 철저한 대책 절실”
입력 2011-02-01 16:08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기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10∼20년이었던 은퇴 후 기간이 30∼40년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렇게 긴 노후가 행복해지려면 철저한 계획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65세 인구비율은 2000년대 7%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후 2018년부터는 65세인구가 14%를 초과했다. 콩나물 교실, 주택200만호 건설 등 많은 사회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제 은퇴는 단순한 돈 관리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인생설계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즉 은퇴 후의 할 일, 인간관계, 취미, 여가 생활 등 광범위하게 삶에 대한 설계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세계에서 교육열이 제일 높은 우리는 자녀들 뒷바라지에 모든 것 쏟아 부으면서 정작 본인들의 노후 대비는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지금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데 노후대비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다. 연령별대로 목적자금을 만들고 계획을 가져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따라 30∼50대를 대상으로 한 노후 대비 재테크(노테크) 요령과 상품에 대해 4회에 걸쳐 소개하려 한다.
노후생활의 단계별 구분 및 특성을 살펴보면 은퇴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활동의 시기(go-go years), 과거를 회상하는 시기 (reflective years), 간호 시기(care years) 3단계로 구분 된다.
활동적인 시기는 은퇴 후 최소 1-2년부터 10년까지 진행된다. 여행을 가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시기지만 잘못하면 은퇴자산의 대부분을 소비 할 우려가 있다.
회상의 시기는 주로 70대에 들어선다. 행동이 느려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거처를 조그만 아파트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는 10-20년 정도 진행되며 건강문제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시점이다
간호 시기는 노후생활의 마지막단계로 75세 이상,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80세에 들어서부터 시작된다.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해지며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치명적인 병에 걸리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타인의 간호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거액의 치료비나 간호비용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2주후 실리는 다음 호에는 내게 맞는 은퇴준비자금은 얼마나 있어야하는 지를 다룰 예정이다.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동 골드클럽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