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날 金2개… 노진규·조해리 남녀 1500m 우승
입력 2011-01-31 21:22
한국 쇼트트랙이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석권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이승훈(23·한국체대)은 한국 빙속 장거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3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녀 1500m 쇼트트랙 결승에서 노진규(18·경기고)와 조해리(25·고양시청)가 금메달을, 엄천호(한국체대)와 박승희(경성고)가 은메달을 각각 휩쓸었다.
조해리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8초442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박승희와 사쿠라이 비바(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2분38초62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노진규가 2분18초998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고, 엄천호가 2분19초337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8년 만에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은 이날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56의 아시아 최고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올해 7회째를 맞는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훈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알파인 여자 스키의 베테랑 김선주(26·경기도청)는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선주는 이날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1분37초61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