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하면 이름 공개”… 이주호 장관, 조직개편 앞두고 기강잡기

입력 2011-01-31 18:40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31일 간부회의에서 인사 청탁을 하는 직원은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2월 교과부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내부 기강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실·국장 및 주요 과장급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정치권 등 외부 인사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하는 직원이 있으면 간부회의에서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인사에 대해 할 얘기가 있으면 차라리 해당 과장이나 장관인 내게 직접 하라. 하지만 외부에서 얘기가 들려올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발언은 인사 시기가 되면 정치권 등 지연·학연을 동원해 민원을 하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직원들의 동요를 막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교과부는 교육과 과학 분야를 융합하고 그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시기는 설 연휴가 끝나는 15일 전후로 예상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