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선박 인도… 세계 첫 1700척 ‘신기록’

입력 2011-01-31 18:18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코카캐리어스에 자동차운반선인 ‘모닝 릴리’호를 인도하며 세계 최초로 선박 1700척 인도 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1974년 26만t급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를 인도한 지 37년 만이다. 선주 유코카캐리어스는 세계 최초의 1700척 인도를 축하하며 현대중공업 측에 임직원 복지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72년 조선업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50개국 260여 선주에 선박을 인도했으며 현재 세계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한 1700척을 총톤수(GT)로 환산하면 9776만GT로, 지난해 세계 조선업체가 인도한 9430만GT를 넘는다. 또 올해 110척을 인도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오는 4월쯤에는 1억GT 인도 기록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초 1700척 인도는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매우 의미있는 기록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공법 개선으로 세계 1위 조선소로서 위상을 더 높여갈 계획”이라며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2013년 하반기에는 2000척 인도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