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세계 4大 메이커 진입
입력 2011-01-31 18:18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세계 4대 자동차 회사에 진입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더 트루스 어바웃 카(TTAC)’는 31일 세계자동차공업협회 등의 자료를 인용,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574만4018대를 판매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09년 5위에서 미국 포드(531만3000대)를 제치고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2009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3.64%에 달한 반면 포드는 13.39%에 그쳐 5위로 떨어졌다.
일본 도요타그룹은 전년보다 18.29% 증가한 855만7351대를 판매해 2008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그룹은 838만9769대로 도요타를 바싹 추격하며 2위에 올랐고,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714만대로 사상 처음 7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미국 등 선진시장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고른 판매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중국, 인도에서 처음으로 각각 연간 70만대와 6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미국에서도 신형 쏘나타 등이 호평을 받으며 미국 진출 이후 25년 만에 연간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도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0%나 늘었고 미국 판매도 18.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633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편 현대차는 러시아 전략모델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현지 자동차 전문지 ‘클락손’으로부터 최우수 소형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스포티지R도 최우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뽑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10만4325대를 팔아 현지 수입차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