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 고향 못내려가는 싱글족들, ‘설 음식 도시락’으로 명절 기분을…

입력 2011-01-31 18:18


예년보다 긴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마케팅이 한창이다. 유통업계는 설 연휴 동안 고향에 못 내려가거나 일 때문에 홀로 지내야 하는 싱글족을 위한 기획 상품을 내 놓았다. 이동통신사들은 귀성·귀경길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싱글족’ 겨냥 마케팅=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명절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쓸쓸하게 보내는 싱글들을 위한 ‘설음식 도시락’을 출시해 1∼7일 동안 한정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설음식 도시락은 소불고기볶음, 오미산적, 부추전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4000원이다. 도시락에 즉석사골떡국이 포함된 세트 메뉴는 5000원에 살 수 있다.

훼미리마트가 2009년 추석부터 명절마다 내놓은 한정판 도시락은 매번 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몰 롯데닷컴은 싱글족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한 ‘오늘만 특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오늘만 특가 상품은 영화예매권, 레스토랑 이용권, 베이커리 상품권 등 매일 한 가지씩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1∼7일 설 연휴 동안 싱글족을 위한 생필품 할인전도 열려 샴푸, 페브리즈, 전동칫솔 등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오픈마켓 G마켓은 설 연휴 대도시에 남아있는 젊은이들이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먹거리, 볼거리 관련 다양한 쿠폰을 오는 6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G마켓에서 미스터피자, 또래오래 치킨, 던킨도너츠, 뮤지컬 김종욱 찾기, 뮤지컬 라디오스타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6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품목별로 최고 62%까지 할인 판매한다.

◇통신사 “이런 앱 어때요?”=SK텔레콤은 서울시설공단에서 제공하는 간선도로별 CCTV 영상과 실시간 교통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울시 교통 CCTV 정보’ 앱을 추천했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헷갈릴 때는 ‘명절 생활백서’를 이용하면 된다. 가계도 및 친인척 호칭·촌수 정보가 담겨 있다. 요리 전문 파워 블로거들의 노하우가 담긴 ‘올댓명절요리’는 명절 요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새내기 주부들에게 유용하다.

KT의 ‘올레내비’는 수도권 및 고속도로의 CCTV 화면과 돌발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체크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준다. ‘올레날씨’ 앱은 기상청 정보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날씨 정보를 무료 제공한다.

미국·일본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KT의 ‘미국·일본 에그’를 챙겨가는 게 좋다. 미국 74개 도시와 일본 48개 도시에서 하루 1만원으로 이동 중 무제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최대 5대 기기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다.

통신3사는 연휴기간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6일까지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통화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등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문수정 권지혜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