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술은 아직 하위권” 박태환 초심으로
입력 2011-01-31 18:14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7월)를 앞두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박태환은 31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게 수영은 일종의 도박 같은 것이었다. 주위에서 기대가 커지다 보니 수영을 즐기기보다 항상 ‘모 아니면 도’식이었던 같다”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대회의 기억을 다 잊기는 어렵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좀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한 박태환은 다시 세계적 선수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나는 아직 톱클래스의 선수는 아니다. 기술면에서는 하위권이다. 항상 배우려고 하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늘 단점으로 지적한 출발과 턴 동작 보완을 여전히 숙제로 꼽은 박태환은 “세계적 선수들의 경기 영상 등을 찾아보고 수영 전문 서적도 꾸준히 읽으면서 그들과 차이를 발견하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올해 세 차례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8일부터 4월2일까지 호주에서 첫 번째 전지훈련을 하고 이후 2차(4월11일∼5월28일), 3차(6월4일∼7월15일)로 나눠 총 145일간 해외에서 담금질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