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수사] MB “캡틴 벌떡 일어나게 해달라”

입력 2011-01-31 18:27

“석해균 선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해 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삼호주얼리호 석 선장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부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 관저로 출근하자마자 이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석 선장 치료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잘해온 줄 알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진두지휘를 잘 해 달라”며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다. 최고의 의료진을 동원해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석 선장 상황을 자세하게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 부상 이후 매일 직접 상황을 챙겨왔다고 한다. 전날 석 선장이 입원한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청와대 온실에서 기른 ‘청와대 난(蘭)’을 보낼 것을 지시했고, 석 선장이 도착한 성남 서울공항에는 대통령 주치의이자 이 대통령의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보내기도 했다. 최 교수는 심장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통한다. 서울공항에는 외상치료 전문의들과 함께 이희원 안보특별보좌관 등도 나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