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수단 분리독립 찬성 ‘99.57%’

입력 2011-01-31 18:05

남수단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서 약 99%의 주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수단 국민투표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첫 번째 공식 예비집계 결과, 남부 10개 주(州)에서 유권자 99.57%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국민투표위원회 챈 리크 마두트 의장은 이날 남수단 수도 주바의 ‘존 가랑’ 기념관에서 살바 키이르 남수단 수반이 참석한 가운데 “(유효 투표수 383만명 중) 약 380만명이 분리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날 집계 결과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는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7일 뒤, 이의신청이 접수될 경우 14일 뒤 발표된다. 그리고 남수단은 이변이 없는 한 7월 독립을 선언하고 아프리카의 54번째 국가로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수단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집트와 국경을 마주한 수단의 수도 하르툼과 인접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위대를 적극 조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