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인구 2030년 22억명으로 증가

입력 2011-01-31 17:42

20년 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현재의 16억명에서 22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종교와 공공생활을 위한 퓨포럼’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무슬림 인구 미래보고서’에서 “2010년 말 현재 16억명인 무슬림은 2030년엔 22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인구 대비 무슬림 인구 비율도 현재 23.4%에서 20년 후엔 26.4%로 3.0%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무슬림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대목도 눈에 띈다. 앞으로 20년간 무슬림의 인구 증가 속도는 비무슬림 인구보다 약 2배가 될 거라는 것이다. 퓨포럼은 또 다음 20년간 무슬림 인구 증가율을 매년 1.5%로 예상했다. 반면 비무슬림 인구 증가율은 0.7%에 머물렀다. 출산율과 사망률, 이민율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또한 20년 후면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60% 이상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그때가 되면 파키스탄은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무슬림 인구 1위국이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0년간 이집트가 무슬림 인구 최다국이었지만 20년 후엔 나아지리아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퓨포럼은 또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 인구가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10%인 4410만명에서 2030에는 58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년 뒤 무슬림 인구 증가가 두드러지게 될 국가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꼽혔다. 미국은 현재 무슬림 인구가 260만명(전체 미국인의 0.8%)이지만 2030년엔 620만명(1.7%)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은 유럽에서 러시아와 프랑스 다음으로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 이스라엘 내 무슬림 인구도 2030년께엔 전체 인구의 23.2%인 210만명에 이를 것이란 게 퓨포럼의 분석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