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감시 피하려 할머니로 변장했었다
입력 2011-01-31 17:28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려고 할머니로 변장해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사 기자 두 사람이 쓴 어샌지 전기 ‘위키리크스: 비밀주의와의 전쟁에 나선 어샌지 탐구’의 발췌본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발췌본에 따르면 어샌지는 여성 코트 차림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따금씩 전조등을 끄고 차를 길가에 세웠다 다시 출발하곤 했다. 누군가 뒤따라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지만 늘 감시를 두려워한 것이다.
어샌지가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의 존재를 27세 때 알았다는 기록도 있다. 어샌지 어머니는 17세에 베트남전 반대 시위 현장에서 어샌지의 아버지 존 십튼을 만났다. 어머니가 두 번째로 만난 남성은 브렛 어샌지로 연극 연출자 겸 배우였다. 부모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해 어샌지는 학교를 37곳이나 옮겨 다녀야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