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교육·준비물 없다… 서울시 ‘3無 학교’ 추진
입력 2011-01-31 21:30
올해 서울 시내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생 안전을 담당할 ‘학교보안관’이 배치되고 시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학습준비물비가 3만원씩 지원된다.
서울시는 학교폭력, 사교육, 학습준비물 걱정없는 ‘3무(無) 학교’ 사업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올해 527억원, 내년 915억원 등 2014년까지 3738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547개 초등학교에서 등·하교 지도와 학교 순찰을 맡을 학교보안관 1094명을 배치키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초등학교와 학교 주변 등 200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학업 중단 학생이 많은 중학교에는 전문심리상담사 19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은 올해 52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초등학생 1명당 서울시 1만원, 서울시교육청 2만원씩 모두 3만원이 지원되는 것이다.
초·중·고교 400곳에는 방과후학교 운영비로 57억원을 보조하고, 중·고교 31곳에는 독서실 형태의 자기주도학습실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방과후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고교 100곳에는 우수강사비 1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75개 고교에는 교육방송 시청을 위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 구입비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어민 영어교사는 초·중·고교 60곳에 추가 배치하고 저소득층 1만5400명에게는 영어마을 참가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은 “‘3무 학교’ 사업은 차별 없이 진행하면서 왜 무상급식만 저소득층 지원을 고집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은 52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증액, 의결했는데 시는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학생 1명당 5만8000여원이 들어가는 학습준비물비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