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 교단 연합기구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창립총회… “한 뿌리 같은 형제 거룩한 일치를 향하여”

입력 2011-01-31 17:54


우리나라 성결교단을 아우르는 연합기구가 새롭게 탄생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총회 임원 및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 150여명은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 학술정보관에서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련) 창립총회’를 갖고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성련은 2002년 기성과 예성이 두 교단의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교육과 선교, 신학, 출판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해 왔으나 2007년 성결교단 창립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기성과 예성의 교단 통합이 어그러지면서 한성련의 활동도 전면 중단됐었다. 이후 4년 만에 나성까지 동참하며 명실상부한 범 성결교회의 연합기구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노희석 예성 총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원팔연 기성 총회장은 ‘아름다운 연합’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원 총회장은 “한국교회 위기의 시기에 하나님께서 교회에 부여하신 사명에 충실하고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에 힘을 모으고,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과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성결교단 형제들의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업들을 펼쳐보자”고 강조했다.

이정익 기성 전 총회장은 “우리 세 교단은 각각 형편과 처지는 다르지만 뿌리는 같다”며 “앞으로 서로의 의견을 조금씩 좁혀가고 공동의 관심사를 마련해 자주 모이고 연합하자”고 밝혔다. 류두현 나성 전 감독도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겸손의 본을 보여 한국교회와 사회, 나아가 세계를 새롭게 하는 거룩한 모임으로 발전시켜 가자”고 축하했다.

한성련은 이날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회칙도 정비했다. 임원체제는 대표회장 1인과 공동회장 2인으로 예성, 기성, 나성 순번제로 맡기로 했다. 이로써 초대 한성련 대표회장에는 예성 노 총회장이, 공동회장에는 기성 원 총회장과 이영식 나성 감독이 선출됐다.

노 총회장은 “우리는 이 땅에서 성결성을 수호하고 선포하는 성결로 하나 된 형제교단”이라며 “복음주의 신학과 전도(선교)가 중심인 교회의 사명을 다하고,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기도로써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성련은 매년 6월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신학·교육·국내선교·해외선교·사회복지·부흥·평신도·홍보출판 등 8개 분과로 나누어 각 교단에서 전문성을 지닌 5인씩 파송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 굵직한 연합사업으로는 7월에 교역자세미나와 장로수련회, 8월에 평신도 부흥성회, 10월에 임원수련회를 열기로 했다. 강단교류는 수시로 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