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화적 정치개혁 위해 중보기도를”
입력 2011-01-31 17:40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등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집트 선교사와 단체들은 이집트가 평화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아랍권 기독인들을 위한 대표적 위성방송인 SAT-7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스태프들은 현 이집트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이집트의 불안이 더 큰 정의와 안전, 정치적 개방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터렌스 에스코트 SAT-7 대표는 “지금의 소요사태는 종교적인 봉기가 아니라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며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그의 내각이 이집트인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최선의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SAT-7 이집트 지부는 1월 29일부터 이집트 당국이 인터넷과 전화, 통신 등을 차단함에 따라 예정됐던 방송이 모두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집트 지부는 그동안 기독교인을 위한 교육, 신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다.
한편 이집트의 시위 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도 기도를 부탁했다. 이바나바 선교사는 지난 29일 이메일을 통해 “이집트 정국이 풍전등화 같다”며 “이번 시위가 국민들의 불만을 건전하게 표출해 무바라크 정권이 국민의 뜻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김바울 선교사도 “정치가 불안해질수록 과격한 이슬람주의가 득세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집트의 대표적 과격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득세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