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고래사냥… 한국 대표 로드무비도 보세요

입력 2011-01-31 15:08

영상자료원, 이달 중 8편 무료 상영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상업 영화들에 물린 관객에게는 다른 길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의 대표 로드무비 8편을 무료 상영하는 VOD 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한국형 로드무비의 고전 ‘삼포 가는 길’(1975)을 비롯,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81),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83),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84) 등 시대를 아우른 명작들이 공개된다. 기획전 상영작들은 홈페이지(www.kmdb.or.kr/vod)에서 관람 가능하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현직 영화감독들이 추천한 ‘내 인생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만큼 영화사에 길이 남는 고전이 대부분. 연휴 끝물인 5일과 6일에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손님들’과 ‘이민자들의 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지옥의 묵시록:리덕스’이 상영된다. 개막작인 에릭 로메르 감독 작품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도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