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설 연휴 TV 가이드]
입력 2011-01-31 15:01
[주목!이 프로] 아름다운 동행(KBS1·오후 10시) 이웃들 손길에 희망을 찾아가고 있어요
과거 출연자 중에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준 출연자를 찾아 방송 이후의 삶을 담았다. ‘동행’을 애청해온 사람이라면 눈에 아른거릴 가족들이 있다.
2008년 5월 1일 전파를 탄 ‘엄마 없는 하늘 아래’의 유정이는 3년 새 평범한 사춘기 소녀로 성장 중이다. 유정이는 2007년 엄마를 잃었다. 아빠는 일을 해야 해서 유빈이와 유현이를 돌보는 것은 당시 13살이던 유정이의 몫이었다. 어설프지만 정성스럽게 동생들을 돌보는 유정이가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이 엄마가 돼주겠다고 나섰다. 새로 생긴 ‘이모’들 덕분에 유정이는 조금은 자기 또래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3일 방송된 ‘어여쁜 당신’ 승미씨의 남편은 간이식 수술 후 급성 출혈로 숨졌다. 초혼에 실패한 자신을 보듬어주던 남편이 혼자 하늘나라로 간 것이다. 이제 새로 시작할 엄두가 안 나는 그녀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들과 부대끼며 서서히 일상에 적응해가는 승미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붕어빵 만드는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후원자가 나선 것이다. 승미씨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알코올 중독 부인과 어린 딸을 혼자 키우느라 버거워하던 보일러 수리공 창준(‘아빠가 데리러 갈게’ 2010년 12월 16일 방송)씨도 방송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부인은 방송 이후 알코올 중단 치료에 매진하고 있고, 이웃들의 후원으로 창준씨에겐 작은 사무실도 생겼다. 한 가족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이웃들의 작은 손길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볼 만한 프로] 스타커플 최강전(SBS·오후 6시10분) 문희준·창민·여민지 등 출연
연예인들이 짝을 이뤄 각종 게임을 통해 최고의 커플을 가린다. HOT 문희준, 신화 김동완 등 아이돌 1세대와 2AM 창민, 애프터스쿨 가이 등 아이돌 2세대, 스포츠 선수 등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스타들을 모았다. 엠블랙의 이준과 가희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절하게 그리는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아이돌 2세대의 파워를 과시했다.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마술사 최현우는 순간이동 마술을 보여줬다. 샤이니 민호와 축구 선수 여민지도 색다른 조합이다. 둘은 귀엽고 로맨틱한 커플 댄스를 준비했다. 연예계 닭살 커플인 임요환과 김가연의 깜짝 키스 퍼포먼스도 로맨틱하다.
글로벌 스타 청백전(KBS2·오전 9시50분) 외국인 미녀들의 한복 맵시
KBS의 간판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가 배출한 스타 구잘, 에발, 브로닌, 따루가 설날을 맞아 시청자들을 찾는다. ‘글로벌 스타 청백전’은 ‘미수다’가 배출한 미녀 스타들과 제국의 아이들, 비스트, 티아라 등 국내 대표 아이돌, 김영철 김지선 등 코미디언들이 꾸며낸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쇼는 외국인 미녀들의 패션쇼로 시작한다. 이국적인 외모가 빛나는 이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전문 모델은 아니지만 한발한발 차분하게 내딛는 워킹을 하면서 우아함을 뽐낸다. 아이돌, 코미디언과 함께 꾸민 댄스 무대는 코믹, 섹시, 카리스마가 분출된다. 패러디 댄스의 대가로 불리는 개그맨 김영철과 ‘우즈베키스탄의 김태희’ 구잘이 댄스곡 ‘내 귀의 캔디’를 재현한다.
[오늘의 TV 영화] 육혈포 강도단(MBC·오후 1시) 할머니 3총사 권총을 들다
평균나이 65세 최고령 은행강도단을 코믹한 터치로 그린 2010년 개봉 한국영화.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년간 힘들게 모은 하와이 여행자금을 여행사에 입금하러 은행에 갔다가 은행 강도에게 빼앗긴 세 명의 할머니(나문희 김수미 김혜옥)가 전문은행강도(임창정)을 잡지만 돈은 이미 다른 공범이 가로챈 상황. 꿈에도 그리던 해외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할머니들은 결국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고 범인을 협박해 비법을 전수받는다. 마침내 권총을 든 복면강도로 변신한 이들은 은행을 점거한 채 인질극을 벌인다. 이들이 여행자금 837만원을 ‘무사히’ 털어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