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상의 성경과 골프(79)

입력 2011-01-31 09:44

승리를 보장하는 전략 10계 1편.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골프는 기술과 멘탈이 각각 절반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기술이 30%, 멘탈이 70%라고 생각해서 心7技3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골프는 광활한 코스 위에서 플레이 하는 스포츠이자만, 또 동시에 머리 속에서 플레이 되는 경기이다. 골프는 14개의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 하지만, 실제로는 늘 머리로 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의 대가들이 들려 주는 그들의 지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전략 10계를 구성하여 보았다.

다음 샷으로 승부하라
벤 호건이 이렇게 말했다. "다음 샷을 잘 하기 위한 곳으로 볼을 쳐 놓는다면 승리는 80%이상 보장된다. 같은 취지로 빌리 캐스퍼는 "매 샷은 바로 다음 샷을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나는 '골프는 Next shot의 게임'이라고 믿으며 '골프에서는 다음 샷에 두고 보자는 놈이 더 무섭다'라고 주장한다. 인생도 영생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처럼…

스윙에 연연하지 마라
스윙 폼이 완벽하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스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계획이다. 계획이 없다면 완벽한 스윙도 의미가 없다. 스윙 폼이 아름답지 못해도 얼마든지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짐 퓨릭의 8자 스윙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폼 보다는 실속이다. 그래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계획해야 한다.

지난 것은 잊고 올 것을 준비하라
아무리 큰 실수를 했더라도 그 것은 과거이다. 이미 지나간 것에 붙들리면 안 된다. 지금 그리고 이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라. 많은 골퍼들이 짧은 퍼트를 놓치고 그 다음 티 샷에 적지 않은 실수를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롭게 변화되지 못하는 점에서 골프도 인생과 비슷하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무모한 도전으로 타수를 낭비하지 마라
골프도 도전하는 맛이 있어야 더욱 재미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요행의 샷을 추구하면 스코어는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다. 아무리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지만, 그래도 형편없는 스코어를 놓고 만족하게 생각하는 골퍼들은 찾기 힘들다. 이따금 전 홀에서 열 받은 골퍼가 티마크를 두 번 두들기며 내기를 두 배로 올리는 장면을 본다. 그렇지만 대개는 무모하게 두들기는 골퍼의 지갑이 열리게 된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으로 승부하라
언젠가 타이거 우즈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얼마나 멀리 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것보다는 정확한 게 우선이다" (It doesn't matter how long you hit it. You've got to be accurate.)

물론 골퍼들의 로망은 장타자이다. 그리고 장타자 프로라야 프로 시합에서 존립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시원하게 멀리 뻗는 샷은 예술이다. 그러나 똑바로 가지 않는 포탄은 적군에게 아무 위협을 주지 못한다. 작은 포탄이라도 심장부를 정확히 가격하는 포탄이 파괴력이 크게 마련이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김덕상(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