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불…밤새 번져
입력 2011-01-31 00:10
30일 낮 12시50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례동중학교 뒤 지리산 자락에서 불이 나 산림 12㏊를 태운 채 밤새 계속 번졌다.
불은 이날 오후 2시쯤 700m 정도 떨어진 칠의사쪽 계곡을 건너뛰어 넘는 등 곳곳으로 이어졌다.
불이 발생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8㎞ 정도 떨어져 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공무원, 국립공원 관계자 등 600여명과 소방헬기 1대, 산림헬기 7대가 동원돼 산불이 지리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데다 불난 곳이 급경사 지역이어서 현장 진입이 힘들어 진화가 쉽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구례군은 날이 어두워지자 일단 인력과 헬기 등 장비를 철수시켰으며 31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과 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구례=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