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해외 자원경영 가속
입력 2011-01-31 00:10
연초 국제유가,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자원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5일부터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정준양 회장이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 공동 개발, 콩고민주공화국 자원·인프라 연계 패키지사업 추진, 짐바브웨의 크롬·석탄 개발 추진에 합의하는 등 자원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카메룬 음발람 철광산은 철 함량 60%의 고품위 철광석이 2억t가량 매장돼 있다”며 “2014년부터 연 3500만t의 철광석을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이 동행해 포스코 및 계열사들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및 투자사업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브라질과 호주를 잇따라 방문, 자원경영에 나선다. 최 회장은 브라질 최대 자원개발회사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계열사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의 철광석업체 MMX에 7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호주에서는 SK그룹이 투자한 석탄광을 둘러보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그룹 자원개발 매출이 처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원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덕수 STX 회장은 지난 19∼26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을 방문, 경제·에너지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