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못 끊어요… 술 “사회생활” 66%-담배 “스트레스” 48%
입력 2011-01-30 18:57
술은 사회생활 때문에, 담배는 스트레스 때문에 끊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0일 통계청의 2010년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만 15세 이상의 시민 4600여명의 ‘주관적 건강’을 조사한 결과, 금주나 절주를 시도한 시민의 65.6%가 사회생활에 필요하기 때문에 금주나 절주를 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32.1%는 직장 및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주가 어렵다고 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음주의 이유를 사회생활에 돌리는 비율이 컸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76.0∼87.5%가 사회생활을 음주 이유로 든 반면 소득이 300만원 미만일 때는 51.4∼56.8%만이 사회생활을 음주 이유로 들었다. 20세 이상 시민 중 주 1차례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네 명 중 한 명꼴인 25.5%로 나타났다. 이들 중 금주 또는 절주를 시도한 비율은 23.4%였다.
금연을 시도한 적 있는 흡연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8.0%가 직장 및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금연이 어려운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41.9%는 기존의 습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는 55% 정도가 스트레스를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든 반면 60대 이상은 65% 가량이 습관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가장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학교, 가정에서 스트레스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 78.3%가 직장에서, 62.9%가 학교에서, 47.6%가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 80.1%는 직장에서, 여성 51.4%는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시민이 그렇지 않은 시민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는 시민 중에서는 71.0%가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 반면 그렇지 않은 시민은 10%포인트 높은 82.0%가 느낀다고 응답했다. 가정생활 스트레스도 규칙적 운동을 하는 시민은 39.9%가 느낀다고 한 반면 그렇지 않은 시민은 51.7%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