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남서도 의심신고…살처분 300만마리 육박
입력 2011-01-30 21:23
경남 양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구제역 발생 두 달 만에 살처분·매몰 가축 수는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경남 양산의 돼지·염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선 김해의 돼지농가 두 곳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이날 전남 장성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은 그동안 단 한 건의 의심신고도 없었던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전북·제주와 함께 딱 세 곳 남은 구제역 미 발생지역 중 하나다.
구제역은 두 달 만에 전국 8개 시·도, 64개 시·군, 146곳까지 확산됐다. 전국적 예방백신 접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처방까지 실시됐지만 동시에 구제역에 걸린 가축 외에 반경 500m 내 가축을 모두 죽이는 예방적 살처분 방식이 이달 중순 넘어까지 그대로 유지돼 매몰 가축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30일 오전 8시 현재 살처분·매몰된 가축은 소 14만6035마리, 돼지 278만8437마리 등 모두 294만1553마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 등에 지급될 보상금과 방역비용 등 피해 금액이 이미 3조원을 넘었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