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리시마 화산 축적된 자료 부족… “대폭발-잦아들 것” 예상 엇갈려

입력 2011-01-30 18:16

분출 활동을 시작한 일본 규슈(九州)의 화산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앞으로 큰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거나 “이대로 잦아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규슈 남부의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해발 1421m)의 분출이 장기화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1716년에도 1년반에 걸쳐 소규모 수증기 폭발과 대규모 마그마 폭발이 되풀이됐다는 점을 참고한 것뿐이다.

교도통신은 신모에봉의 분출과 관련해 축적된 과학적 데이터는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은 1959년부터 신모에봉을 관측하기 시작했지만 분출이 일어나기 전에 지진이 자주 일어났다거나 지각이 변동했다는 사실 정도만 파악한 상태다.

문제는 신모에봉의 움직임이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 화산에서 마그마 분출이 관측된 건 189년 만이다. 이번에는 돔 모양의 용암까지 관측됐다. 이처럼 ‘용암 돔’이 생기는 원인은 지하에서 대량의 마그마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의 마그마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지, 아니면 소규모 분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