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기업, 기부 아이디어 봇물
입력 2011-01-30 17:50
국제구호 NGO 굿피플이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사회공헌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부서를 설립, 특정 사업에 대한 지정기탁과 직원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위주로 사회공헌을 해 오던 방식을 기업만의 독자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도록 하고 있는 것.
전자제품 전문매장 ‘하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전국 매장별로 아프리카 아동 1대 1 결연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 하이마트 전국 매장에 모금함을 비치해두고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과 지점 직원들의 모금으로 2000여만원을 모았고 이 돈으로 케냐의 빈곤 아동을 후원한 바 있다. 이번 각 매장의 1대 1 결연을 통해서는 케냐 아동 100명에게 학비와 급식비 등을 굿피플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매장에서는 결연을 한 해당 아프리카 아동의 신상명세를 담은 포스터를 부착하고 매장 TV 진열 코너에서 케냐 아동 후원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자칫 고객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하이마트는 적극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네트워크 그룹 ‘UD치과’는 고액 기부자 개발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굿피플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에게 20만원 상당의 치아 미백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화이트 스마일 캠페인’을 진행키로 한 것. 굿피플과 UD치과는 이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에 보건소를 짓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기부자들 외에도 해당 진료를 계획하고 있던 치료 대기자들에게 빠르게 소문이 나며 기부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에그몬의 개발사 ‘모젯’은 재능기부를 통해 ‘기부 QR코드’를 제작했다. 굿피플에 기부된 QR코드는 스캔을 통해 굿피플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하고, 기부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되고 있다.
굿피플 김창명 회장은 “요즘 기업들의 나눔 참여 방식은 아주 혁신적이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며 “홍보나 기부영수증 등을 위한 단순한 후원 수준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공동 캠페인이 탄생되는 모습을 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