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바르면… 2011년 겨울 ‘까도녀’서 ‘부도녀’로
입력 2011-01-30 17:45
한파 속 면역력·건조한 피부 지켜주는 제품 어떤 게 있나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져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영양분을 각종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무기질 보충으로 겨울을 건강하게=한국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더블엑스 종합비타민 무기질’을 추천했다. 유기농 식물 원료와 1934년부터 이어져온 뉴트리라이트의 노하우를 결합, 14가지 비타민과 9가지 무기질을 공급해준다는 설명이다. 98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매출이 9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종합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뉴트리라이트는 직접 재배한 식물을 원료로 쓰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에서 자체 유기농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야쿠르트NAMUH가 지난해 4월 선보인 ‘브이푸드’는 과일, 효모 등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고 분말화한 제품이다. 천연원료 비타민이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브이푸드 멀티비타민’은 영양 불균형을 개선해 기초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브이푸드 비타민B’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대사의 보조역할을 하며 ‘브이푸드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을 함유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겨울철엔 추운 날씨로 전립선에 이상을 느끼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제품들도 많이 팔린다. 날씨가 추워지면 소변을 참기 힘들고 소변을 보더라도 덜 본 듯한 잔뇨감 등의 자각 증세가 커지는 남성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CJ뉴트라는 2007년 국내 최초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쏘말페토’를 출시한 뒤 매년 성분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지방에서 자라는 톱 야자수 열매를 주 성분으로 야뇨, 배뇨속도 느림 등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전립소’는 12월에 월평균 대비 3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고, 올 1월에는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 공급=추운 날씨는 피부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수분을 보호하는 피지 생성을 위축시켜 건조와 노화를 촉진시킨다. 수분과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야 다가오는 봄에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설화수 ‘자음생크림’은 인삼 뿌리에서 열매까지 모두 사용해 피부 재생효과를 높였다. 인삼 열매는 4년생 이상의 원숙한 인삼에만 열리는 것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해 활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화수 관계자는 “자기 전 크림을 바르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탄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엔 ‘먹는’ 화장품도 인기다. 히알우론산,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직접 먹어 보충하는 것으로 일본에선 이미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 중에선 CJ뉴트라와 아모레퍼시픽 ‘V=B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CJ뉴트라의 ‘이너비’는 자기 무게보다 1000배 이상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히알우론산을 주 성분으로 한다. 하루 2알을 섭취하면 수분 저장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V=B 프로그램은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하는 콜라겐 보충과 생성에 도움을 주는 ‘슈퍼콜라겐’을 지난해 8월 출시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항산화 성분인 피크노제놀이 함유된 캡슐 형태의 ‘피크노스킨’을 출시하며 먹는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올해는 ‘로리진 뷰티 콜라겐’을 선보였다.
피부가 얇고 피지 분비가 적어 쉽게 거칠어질 수 있는 손과 발, 몸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피바스의 ‘내추럴 24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은 카모마일 워터, 올리브 오일, 쉐어 버터 등 자연에서 나온 성분을 97.16% 함유해 거칠어진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해피바스 관계자는 “이 로션을 바르며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흡수를 도와 피부에 효과적”이라며 “마사지는 샤워 직후 물기를 닦아낸 상태에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발,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팔, 어깨, 배, 가슴, 목 순으로 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