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변경회생계획안 채권단 94.2% 동의로 통과

입력 2011-01-28 23:14

쌍용자동차의 변경회생계획안이 채권단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쌍용차 경영권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인도의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로 넘어가게 돼 정상화 발판이 마련됐다.

쌍용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최종인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쌍용차는 1161억원의 추가 재무탕감이 필요하다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었다. 이 안에 대해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와 주주가 100% 찬성했고 해외전환사채 채권단과 쌍용차 협력업체 등이 속한 회생채권자들의 94.2%가 동의해 계획안이 통과됐다.

이번 회생계획안 통과로 2009년 2월 시작된 쌍용차의 회생절차는 2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쌍용차는 후속조치로 다음 달 9일까지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하고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월 초까지 회생채무를 변제한 뒤 최종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게 된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마힌드라의 효율적인 엔지니어링 기술 등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자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힌드라의 파사사라시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마힌드라는 쌍용차를 독립운영체제로 운영하고 한국인 최고경영자를 임명하는 등 한국기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 제품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