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한국發 구제역 경계령
입력 2011-01-28 18:30
지난달 25일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27일까지 경기도 내에서 모두 118건의 부작용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 부작용 의심 사례는 백신 접종 후 소와 돼지의 유산 또는 사산, 새끼돼지 및 송아지의 폐사 등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의심 사례의 상당수는 송아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현재 일선 시·군에서 의심 신고 사례가 백신 부작용 때문인지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된 사례를 보면 지난 22일 남양주시 수동면 한 농가에서 어미소가 새끼를 유산했고, 하루 앞선 21일에는 화성시 비봉면 농가에서 송지 1마리가 백신 접종 후 폐사했다.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소 47만5000여 마리, 돼지 106만4000여 마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받은 가운데 이날부터 2차 접종에 들어갔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7일(현지시간) 반세기 만에 최악의 구제역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며 아시아 각국의 축산 및 출입국 검역 당국에 경계령을 내렸다. FA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과 축산물 수송이 이뤄지는 음력 설과 맞물려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아시아 수의·검역 당국에 구제역 감염 의심 동물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당부하는 한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