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29일 오후 7시 한국 온다
입력 2011-01-28 22:44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 과정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이 쏜 총탄에 맞아 오만에서 치료를 받아온 석해균(58) 선장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정부신속대응팀은 석 선장을 태운 환자 이송 전용기(에어 앰뷸런스)가 29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살랄라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7시5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경비행기 형태의 전용기에는 한국에서 파견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과 김지영 간호사, 그리고 현지 의사 1명 등 3명이 동승할 예정이다. 석 선장은 도착 후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총상 치료에 필요한 추가 처치를 받게 된다.
전격적인 이송 결정에 대해 이수존 외교통상부 심의관은 “석 선장의 한국 이송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 선장의 상태가 매우 위중해져 이송을 서둘렀을 가능성도 있다. 이 센터장은 앞서 27일 인터뷰에서 “앞으로 2∼3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 선장 몸에서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최소 6곳의 총상이 발견됐다. 해적이 석 선장을 향해 AK 소총을 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오른쪽 옆구리에서 배 윗부분까지 3곳과 왼쪽 팔, 왼쪽 엉덩이, 오른쪽 허벅지 각 1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은 술탄카부스 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오만에 도착한 아내 최진희(58)씨와 아들 현수(31)씨는 민항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1차 구출작전 때 부상당한 청해부대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소속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도 28일 한국으로 후송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