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깃발 이용득… 노사정 폭풍전야
입력 2011-01-28 18:21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자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위원장은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지난 지도부가 현장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나는 휘발유를 붓겠다. 착각하는 현 정부, 한번 붙어봅시다”고 말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이 자리에서 이 당선자는 “현장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에서 맞는 복수노조 시대에는 강성노조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가 존재하려면 강한 노동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투쟁 기조를 밝혔다.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 시행 이후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단협을 통해 저항하고 법을 어겨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는 “이미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된 뒤 며칠이 지났지만 소통 창구가 어딘지 알 수 없다”며 “이미 파기된 정책연대는 의미가 없는 만큼 우리 힘으로 살길을 찾자”고 말했다. 정책연대 파기, 노조법 전면 개정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건 이 당선자는 지난 25일 당선 직후 “투쟁의 역사가 노조의 역사이며 투쟁을 포기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라는 말로 선명성을 과시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