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등 해외송금 2010년 ‘100억 달러’ 육박

입력 2011-01-28 18:18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등에 의해 해외로 송금된 금액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기간 1년 미만의 외국인 단기 근로자에게 지급된 급료 및 임금은 10억8000만 달러다. 이는 2009년 6억5000만 달러보다 약 66% 늘어난 금액으로, 연간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들 근로자에 대한 임금 지급액은 2006년 1억4000만 달러에서 2007년 1억9000만 달러, 2008년 5억6000만 달러로 급증했었다.

여기에 지난해 해외 송금이전 지급액(88억9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모두 99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해외 송금이전은 계약기간 1년 이상인 외국인 장기근로자와 한국인의 해외동포 등에 대한 송금을 합친 금액이다. 한은은 해외 송금이전 가운데 상당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단기근로자 임금 지급액과 해외 송금이전액을 합한 규모는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전년대비 1.6%, 4.6%씩 감소했다가 지난해 31.0% 폭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노충식 차장은 “급료·임금 지급과 해외 송금이 2009년보다 많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늘리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