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프리 ‘오마주 투 코리아’에 담긴 의미는…”
입력 2011-01-28 20:37
김연아가 3월 열리는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의 결과에 욕심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28일 언론사 공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는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 자체에는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연아는 “준비한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 선보이게 돼 긴장이 되지만 그만큼 설레기도 한다”고 답했다. 특히 새 프리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김연아는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금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보내는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김연아는 현재 체력 훈련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 오전 링크장을 찾아 몸을 푼 후 2∼3세션 정도 스케이팅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에는 2시간 정도 체력 훈련을 실시한 후 마사지 및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실전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는 “아이스 쇼도 대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대회에서와 같은 수준의 긴장을 느낀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력 측면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완벽하게 됐다면 결과 또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코치 피터 오피가드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와의 호흡은 매우 잘 맞고 있으며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훈련 분위기가 매우 활기차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피가드 코치의 훈련 스타일에 대해서는 “훈련 중간에 자신감을 키워주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반면 매우 강하게 훈련을 지도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 중에서는 김해진(14·과천중)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김연아는 “어린 나이임에도 기술적으로 탄탄하다”며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 등 다방면으로 골고루 재능을 갖춘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대회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세계선수권대회만 집중하고 있다. 대회 이후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