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현대캐피탈 1월29일 ‘1위 전쟁’

입력 2011-01-28 17:56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9일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개막 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1위 등극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전반기 최대 빅매치다.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감하며 8연승을 달렸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 들어 2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3라운드 들어서도 3승 2패를 기록하며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대한항공은 현재 13승 4패로 2위 현대캐피탈(12승 5패)과 한 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을 경우 두 팀은 13승 5패로 승률에서 같아진다. 프로 출범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이날 패배할 경우 하반기 선두 수성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7일 상위팀에 껄끄러운 상무신협을 한 경기 최다 점수차(35점)로 꺾어 흐름이 좋다. 김학민이 블로킹 3개 등 완벽한 플레이로 16득점하며 상무를 압도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우리캐피탈과 삼성화재에 패하며 위축된 팀 분위기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 역시 3라운드 첫 경기 삼성화재에 패한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맞대결은 문성민, 헥터 소토 두 쌍포가 모두 출격할 예정이어서 앞선 두 번의 대결과 양상이 다르다. 1라운드에서는 징계를 받은 문성민이 코트를 밟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소토가 부상으로 단 1득점에 그쳐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두 선수가 모두 코트에 나설 경우 대한항공 에반, 김학민 등과의 거포 대결도 볼 만하다.

한편 지난 8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친 LIG손해보험의 김요한은 3월쯤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는 김요한이 이전부터 좋지 않았단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 5라운드가 시작되는 3월에 코트에 올려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