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무더기 버디… 강성훈, PGA 인슈어런스오픈 첫날 버디 6개로 선두
입력 2011-01-28 17:5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신입생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또 한 번의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강성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소니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던 강성훈은 7언더파 65타를 친 알렉스 프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티샷 평균 비거리 323야드를 기록한 강성훈은 페어웨이 안착률 64%로 정확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4개의 파5홀에서 4타를 줄이는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북코스 10번홀에서 시작한 강성훈은 12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고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등 불같은 기세를 과시했다. 후반들어 5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강성훈은 6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며 다시 상승세를 탔고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유창한 영어로 TV 인터뷰에 나선 강성훈은 “후반 들어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6번홀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PGA 투어 신인으로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북코스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북코스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김비오(21·넥슨)는 공동 54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버디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보기는 없었지만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그쳐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파5 홀에서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해 컨디션이 최상이라던 당초 그의 주장을 무색케했다.
북코스보다 어려운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77위로 처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