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이색 ‘리얼 프로그램’ 눈길… 2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방영

입력 2011-01-28 17:49


여자 부모의 예비 사위 고르기 ‘무빙 인’- 평범녀가 매력녀로 ‘플레인 제인’

MTV는 오는 2월 사랑을 주제로 한 신규 리얼리티 프로그램 2편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형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MTV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선보

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무빙 인(Moving In)’은 삼각관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이 제작진에게 SOS를 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남자가 주인공의 부모와 함께 주말을 보낸 후에, 그 부모가 ‘진짜 남자’를 가려주는 것.

7일 방송될 첫 번째 에피소드는 따뜻하고 세심한 로맨틱 가이 조던과 거칠고 남성적인 나쁜 남자 랄프 사이에서 고민하는 엘리슨의 이야기다. 두 남자는 이틀간 엘리슨의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부모는 ‘예비 사위’를 고르기 위해 개 목욕시키기, 정원 가꾸기, 가방 검사를 지시한다. 두 남자는 급작스럽게 내려진 미션에 당황하면서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펼치고, 서로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두 남자의 적나라한 행동을 보면서 시청자 또한 누가 괜찮은 남자인지 선택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가 주인공이 되기도 해, 성별을 바꿔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빙 인’에 1시간 앞선 월요일 오후 10시에는 평범한 여성을 매력녀로 변신시켜주는 ‘플레인 제인(Plain Jane)’이 방영된다. 이 역시도 7일 첫선을 보이는데, 신청자의 사연을 강조한 점이 기존 뷰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시청 타깃은 프로그램 제목처럼 ‘평범한 여성’이다. 예뻐지고 싶지만 매력 포인트를 몰라서 좋아하는 남자를 놓쳐버린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영국의 유명한 방송진행자이자 패셔니스타인 ‘루이스 로’가 멘토가 되어 주인공에게 머리 손질, 화장법, 옷 입는 법을 알려준다. 진행자의 코치로 ‘공주’가 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껏 예뻐진 여성들은 MC로부터 필살의 연애비법을 전수받은 후 짝사랑해온 남성에게 다가간다. 남성의 전화번호를 받아오라는 미션이 내려지기도 한다.

미국 CW채널에서 지난해 7월 방송됐을 당시 20∼30대 여성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첫 방송은 6년간 친구 ‘타이’를 짝사랑한 24세 대학생 ‘크리스틴’이 주인공이다.

평소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수수한 여성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화려한 미녀로 변신한 후, 정체를 숨기고 ‘타이’의 미팅 대상으로 나서는데…. ‘크리스틴’은 미모뿐만 아니라 사랑도 얻을 수 있을까.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