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기영화 교수 “주일학교 활성화하려면 ‘교회교육사’ 양성부터”

입력 2011-01-28 17:38


“믿음의 대를 잇기 위한 키포인트는 교회교육입니다. 지금도 유대인은 가정교육을 통해 선민의식과 민족의식을 대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시대에 맞는 교회교육 체계를 세워 성경 속에 나타난 믿음의 거장을 키워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생 교육’ 관점에서 교회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영화(49·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교육방법은 ‘평생교육’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비전을 성취하고 다음세대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전 생애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 교수는 삶이 교육이라면 교회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회는 지역사회에 문제가 생길 때 교육으로 처방하고 다양한 교육적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계적이지 못한 교회교육과 저출산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위기에 선 교회교육의 대안으로 교육을 전문적으로 책임질 ‘교회교육사’ 양성을 제안했다.

“교회의 목회 대상은 영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을 포함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적인 성숙도, 지위의 고하, 지역의 특성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영적인 욕구와 광범위한 변수를 고려해 교회교육사들이 협력해 팀으로 사역해야 합니다.”

교회교육사란 교회에서 교육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거나 운영하는 전문사역자이다. 기 교수는 오는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회교육사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숭실대 평생교육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기 교수는 “교회교육사는 교육대상의 발달단계에 맞는 심리 사회적 영적인 특징을 이해하고 대상에 맞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개발해 교회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 교수는 교회교육사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교회의 사역 방향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실천하는 책임 있는 교회 교육 전문가, 교회의 각 부서의 욕구와 필요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교회 행정 전문가, 주일학교 성경공부를 비롯해 수련회나 캠프 등의 교육활동을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전달하는 창의적 프로그래머로 양육된다. 교육대상은 교회교육에 관심 있는 목사, 전도사, 교육부장, 주일학교 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교육사 교육과정은 3월 7일∼6월 13일(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진행된다(02-878-5882, churchedu.org).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