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시화운동본부 전국서 ‘비상구국기도회’ 개최

입력 2011-01-28 17:37


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전용태 장로)가 주관하는 기도 모임이 전국을 뜨겁게 데우고 있다. 성시화운동본부가 남북 긴장 고조와 구제역 확산 등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운동을 펼쳐가고 있는 것.

처음 불꽃을 피운 곳이 지난 20일 국회 기도실에서 개최한 ‘2011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구국금식기도회’였다. 이후 전국으로 열기를 확산시켜 가고 있다. 이날 기도회는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새벽 4시부터 목포와 창원 등지에서 올라온 성도들로 찼다. 국회기도실은 강대상 앞에 돗자리를 깔고, 복도에는 간이의자를 설치할 정도로 차고 넘쳤다.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정부’ ‘외교안보, 국방’ ‘사회 문화’ ‘청소년, 청년대학생’ ‘한국교회’ ‘북한동포, 통일’ 등 11개 분야에서 340여 기도제목을 갖고 7시간15분 동안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김홍석(서울홀리클럽회장) 류경용(연세제자교회) 문선재(전 강원대총장) 목사와 정장식(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서찬교(전 성북구청장) 장로 등 15명의 교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경남에서 올라온 이종승(경남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목사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남일우 목사, 대표회장 구동태 감독과 상의해 철야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28일 밤 9시부터 마산시 합성교회에서 이 목사 등은 분야별 기도문을 갖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임원들이 용인시 성시교회(명성훈 목사)에 모여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5일 오전에는 춘천홀리클럽(회장 김영명 장로)이 비상구국기도회를 열었고, 26일에는 대전에서도 기도회를 가졌다. 다음달 10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지역 성시화운동본부 주최로 기도회를 연다. 이 밖에 부산과 광주, 전북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준비 중이다.

개별 교회와 해외로도 기도운동이 뻗어가고 있다. 340개 기도제목을 적은 책자를 보내달라는 교회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베델교회(김철해 목사) 수원순복음교회(이재창 목사)와 아이티의 박동한 선교사,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교회 등에 책자를 발송했다. 또 미국 과테말라 영국 브라질 호주 등 선교사들에게도 책자들을 발송해 함께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이버 기도운동’도 일고 있다. 트위터에 개설한 ‘111prayer’를 통해 기도운동이 일고 있다. 1100여명이 현재 참여 중이며, 키르기스스탄, 이스라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기도하는 이들이 기도제목을 받아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제목은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도 번역되어 퍼지고 있다.

성시화운동본부 김철영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1년에 단 하루 만이라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국가기도의 날’이 제정되길 감히 청해본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