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 한국진출 공동 대응, 무슬림들에게 기독교 참 모습 알린다”
입력 2011-01-28 17:37
국내 이슬람 유입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결성된 범교단이슬람대책위원회(범대위)가 28일 서울 상도동 동광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슬람 금융(수쿠크) 추진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 이슬람 세미나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2009년부터 한국교회 주요 교단마다 설치된 이슬람대책위원회의 협력체로 지난해 봄 결성됐다. 10여개 교단 이슬람대책위원회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국교회에 이슬람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수쿠크 조세특례 개정안에 대해 특정 종교 혜택에 따른 위헌 소지, 과격단체의 테러 자금 지원 등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범대위는 교단 산하 교회와 신자들에게 이를 적극 알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별, 교단별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범대위가 추진해 온 세미나는 한국에 소개되고 있는 이슬람의 다양한 측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과격한 이슬람 분파의 형성을 비롯해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동일하다는 이슬람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또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를 상당 부분 오해하고 있다는 점도 알려 이웃으로 다가온 무슬림들에게 진정한 기독교를 소개하는 선교적 측면도 포함됐다.
범대위 위원장 김희태 목사는 “이슬람 자금이 유입되면 이슬람 포교 활동뿐 아니라 테러단체 등에도 흘러들어갈 소지가 큰 데도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를 모르고 있다”며 “자본의 논리로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과 양병희 한장총 대표회장은 최근 모임을 갖고 이슬람 금융의 한국 진출 등에 대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수쿠크 발행과 관련해한기총과 한장총 등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장총과는 조만간 성명서를 채택해 한국교회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