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조사, “중국, 5년내 금융위기 닥칠 것”

입력 2011-01-27 18:47

중국이 5년 안에 금융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21∼24일 블룸버그 서비스 고객인 전 세계 투자자, 딜러 및 애널리스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중국 경제는 지금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0%는 중국이 2016년 이후 금융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7%만이 중국은 결코 금융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에 응한 슬로바키아 TRIM브로커의 스타니슬라브 파니스 통화전략가는 “중국은 분명히 투기성 여신발(發) 거품 와중에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니스는 중국에 파국이 올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런던의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임금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물가 또한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10.3% 증가해 최근 3년 사이 최고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에 비해 3.3% 올랐다. 또 지난해 중국 각 지역에서 최저임금이 평균 20% 정도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베이징이 1월부터 20.8%, 광둥(廣東)성이 3월부터 18.6% 각각 올리기로 하는 등 지역별로 20% 안팎의 임금인상이 예고돼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