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혼란 해결책 ‘개혁’
입력 2011-01-27 18:47
아랍 문제 전문가들은 튀니지 이집트 등 아랍권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민중시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랍 세계의 혼란은 지역적, 국제적 요인 등 매우 많은 이유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사태의 핵심은 아랍 시민들이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며, 게임의 이름은 바로 ‘개혁’”이라고 말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해결책은 개혁”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튀니지에서 일어난 일은 북아프리카를 넘어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난 전 사무총장은 “모쪼록 아랍 지도자들이 옳은 결정을 내리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사태에도 우려를 표명하며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특히 아난 전 사무총장은 “그바그보가 계속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면 이는 ‘아프리카의 퇴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