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구타 4명 구속영장… 경찰청, 모두 20명 형사처벌
입력 2011-01-27 18:36
전경 집단이탈 사고를 일으킨 강원지방경찰청 307전경대 전경 15명과 경찰관 5명이 형사처벌을 받는다.
강원경찰청은 27일 307전경대 구타·가혹행위 사건과 관련, 가혹행위 및 구타에 가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강모(20) 일경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가해 대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구타·가혹행위를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 등)로 중대장 정모(38) 경감 등 경찰관 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일경과 중대 기율담당인 유모(21) 상경은 교육을 빙자해 생활실 등에서 10여 차례 신입대원들을 폭행하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물을 강제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앞서 지난 23일 307전경대 소속 이경 6명은 선임들의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를 참지 못해 집단이탈한 뒤 이를 신고했다.
경찰청은 전국의 입대 6개월 이하 전·의경 5100여명으로부터 구타·가혹행위 피해사실 신고를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서울 등 5개 지방경찰청 소속 117개 부대 2334명중에서 45개 부대 191명이 구타 또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처벌과 내부 징계가 속출할 전망이다.
천지우 기자,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