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트랜스지방 많이 먹으면 우울증 걸릴 확률 48% 더 높다
입력 2011-01-27 18:38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라 팔마 데 그란 카나리아 대학 연구팀은 포화 및 트랜스지방을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 과학저널 플로스(PLoS)에 실었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아본 적이 없는 1만2059명을 대상으로 6년간 포화 및 트랜스지방 섭취 여부를 관찰한 뒤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조사가 끝날 무렵 조사 대상자 중 657명에게서 우울증이 발견됐다. 지방 섭취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화지방은 우유와 치즈에, 트랜스지방은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낮은 단계의 염증이 관찰돼 우울증과 염증 사이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트랜스지방은 염증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